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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세계를 넓힐 트레일 추천지 10곳 

언제까지 걷던 길만 걸을 텐가? 걸을 만큼 걸어봤다면 이제 더 넓은 세계를 두 발로 정복하라. 당신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이미 트레킹 열풍이 한반도를 휩쓴지 오래되어, 많은 이들이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길을 나선다.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길은 많지 않은가? <걷기예찬>의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은 이렇게 말했다. “걸음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과 감정을 되찾는다.” 걸으면서 자신의 세계를 내적, 외적으로 넓히고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여기 대한민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길 10개가 있다. 이미 공신력있는 매체들에서 인정한 전 세계의 유명 트레일 중 모든 코스를 걸어본 유라시아트렉 서기석 대표의 조언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길을 선택했다. 가까운 ‘먼 길’부터 먼 ‘먼 길’까지 각 대륙에 놓인 길들이다. 찾아가는 길도 어렵지 않다.

이미 국내의 다양한 트레킹 전문 여행사들이 코스를 상품화했기 때문이다. 조금만 알아보면 더 멀리까지 걸음으로써 당신의 세계에 깊이와 넓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일생에 한 번은 이 길을 통해 당신의 세계를 넓혀보는 것은 어떤가?


문화의 분계점을 걸어라

투르 드 몽블랑 트레일

  • 지역 유럽,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 난이도 중하
  • 루트 프랑스 샤모니Chamonix~ 이탈리아~스위스~샤모니(167km)
  • 소요 일정 11~13일
  • 예상 비용 450만원

알프스 몽블랑은 등산 개념이 처음 정립된 곳이다. 오죽하면 등산을 ‘알피니즘Alpinism’이라 칭하겠는가. 하지만 몽블랑 주변을 걷는 둘레길인 TMB 트레일은 몸도 마음도 평탄한 코스다. 트레일 코스 자체의 고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알프스 몽블랑의 위엄은 눈으로 즐기면서 몸은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가볍게 걸으며 유럽 문화 3국의 향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도전이나 모험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아름다운 알프스의 풍광이야 말할 것도 없지요, 알프스라는 이름이 가지는 동화적 환상이랄까요? 눈앞에 펼쳐지는 설산, 빙하, 그 아래 호수, 그 속의 작은 마을. 머릿속에만 그리던 옛 이야기 속을 걷는 겁니다. 그 이야기는 프랑스 버전, 스위스 버전, 이탈리아 버전까지 다양해서 세 가지 문화의 각기 다른 매력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유럽 최고의 트레일이지요.”


민낯의 자연과 마주하라

존 뮤어 트레일 

  • 지역 북아메리카, 미국
  • 난이도
  • 루트 휘트니 산Mount Whitney~요세미티 계곡Yosemite Valley(358km)
  • 소요 일정 약 20일
  • 예상 비용 약 900만원

시에라네바다의 계곡과 능선을 따라 봉우리, 계곡, 목초지, 침엽수림, 호수 등 온갖 종류의 야생과 마주할 수 있다. 이 구역의 기본 원칙은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두 가지 어려움이 따른다. 우선 1년에 500~600명에게만 출입 허가증을 내어주고, 허가를 받더라도 야영 스킬이 없이는 이 길을 걸을 수 없는 것이다. 한밤중에 어떤 야생동물의 습격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예약부터 장비, 기술까지 오랜 기간에 걸친 준비가 필요하다. 물론 갈 수만 있다면 그에 따른 보상은 확신한다. 예약은 필수다. (www.yosemiteconservancy.org/wilderness-permits-details)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존 뮤어 트레일의 가장 큰 묘미는 ‘야생’ 그 자체입니다. 잘 보존된 자연 경관이야 다른 곳에서도 만날 수 있겠지만, 트레일 주변에 숙소, 식당, 그 어떤 편의 시설도 없기 때문에 20일간 그냥 자연에서 생활하는 것이거든요. 다양한 형태의 야생에서 ‘생존하며’ 걷는 즐거움은 대체 불가합니다.”


두 가지 아름다움을 훔치라

파타고니아 W 트렉 

  • 지역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칠레
  • 난이도 중하
  • 루트 과르데리아 라구나 아마르가Guarderia Laguna Amarga ~그레이 빙하(75km)
  • 소요 일정 약 12일
  • 예상 비용 약 800만원

지구 반대편의 세계를 간다는 것 자체도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파타고니아를 마주해보면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양새의 거친 봉우리, 녹색 평야와 우윳빛 빙하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으니 말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Torres Del Paine의 계곡을 걷는 코스인 W 트렉은 구간이 짧고 고도가 낮기 때문에 충분히 풍광을 만끽하며 걷기 좋다. 칠레까지의 비행시간에 비해 완주 일정이 짧은 것이 아쉽다면 토레스 델 파이네를 둘러싼 서킷 트렉을 걸어보는 것이 좋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파타고니아는 안데스 산맥을 경계로 칠레 쪽 빙하와 피오르드, 아르헨티나 쪽의 초원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W 트렉을 따라 걷다 보면 두 가지 아름다움을 모두 만끽할 수 있어요. 따뜻한 표정과 차가운 표정을 동시에 갖춘 지구의 모습을 간직한 보물이지요.”


자연 앞에 고개 숙여 걸어라

안나푸르나 라운드 

  • 지역 아시아, 네팔
  • 난이도 중상
  • 루트 베시사하르Besi Sahar~좀솜Jomsom(127km)
  • 소요 일정 약 12일
  • 예상 비용 약 320만원

안나푸르나는 히말라야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지역이다. 안나푸르나를 도는 3개의 트레일 중 라운드 코스는 가장 클래식한 코스로, 안나푸르나를 중심으로 두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 바퀴를 돈다. 모든 구간 완주까지는 보름 이상이 걸린다. 가장 고도가 높은 구간인 쏘롱 라Thorung La(5,416m)를 넘으려면 트레킹이나 등반 초보자는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어디로든 걸을 길을 찾는 사람이라면 히말라야를 안 가볼 수 없어요. 지구상에서 가장 하늘에 가까운 봉우리들이 연이어 펼쳐지는데, 이 길을 걷다 보면 경외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곳 원주민들의 삶이 그 방증이기도 합니다. 장엄한 자연 앞에 그렇게 욕심 없이 사는 것이지요.”


역사와 문화의 길을 걸어라

호도협&옥룡설산 

  • 지역 아시아, 중국
  • 난이도 중하
  • 루트 리장-옥룡설산 국립공원 트렉 1일, 리장-호도협 트레일 1박 2일(16km + a)
  • 소요 일정 약 6일
  • 예상 비용 약 140만원

거대한 산맥 사이로 강이 흐른다. 그 강이 세계에서 가장 좁은 협곡 중 하나인 호도협을 만들었고, 그 깊고 험준한 협곡 위에 ‘차茶’가 길을 만들었다. 왼쪽으로 하바 설산, 오른쪽으로는 옥룡설산을 끼고 그 차마고도를 걸을 수 있다. 옥룡설산은 해발 4,600m의 설산대협곡까지 코스가 이어지기 때문에 고산증세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전체 구간은 짧지만 28밴드라 불리는 난코스가 포함되어 있다. 옛 중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객잔에서의 1박도 즐길 요소가 된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대륙 충돌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협곡인 호도협은 옛 중국인들이 다양한 주변국에 차를 나르던 운반로입니다. 아직도 25개의 소수민족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그대로 보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곳으로, 자연만이 아니라 옛 문화를 경험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태초의 지구와 마주하라

밀포드 트레킹 

  • 지역 오세아니아, 뉴질랜드
  • 난이도 중하
  • 루트 테아나우Te Anau~밀포드 사운드(54km)
  • 소요 일정 약 9일
  • 예상 비용 약 480만원

오랫동안 고립되어 있던 이 외로운 섬에서는 다른 지역에 없는 고대 동식물이 다른 형태로 진화한 낯선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밀포드 트렉이 지나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습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기후에 대한 사전 학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또 하루 입산객 수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6개월 전에 미리 예약해두어야 한다. 불편한 요소이지만 덕분에 조용한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은 훨씬 큰 혜택이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대륙과 동떨어진 곳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인간의 손을 가장 덜 탄 곳 중 하나죠. 그곳에 있으면 ‘이런 것이 지구 태곳적 모습이구나’ 싶어요. 괜히 트레킹 천국이라 불리는 게 아닌 거죠.”


고통과 마주하며 나아가라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

  • 지역 아프리카, 탄자니아
  • 난이도
  • 루트 마차메 게이트~우후루 피크~하산(42km)
  • 소요 일정 약 12일
  • 예상 비용 490만원

정확히 말하면 ‘등반’ 코스에 가깝다. 대부분의 트레일이 봉우리 둘레길을 걷거나 우회하는 반면 정상을 ‘탈환’하는 루트이니 말이다. 마차메 루트는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는 세 가지 대표 루트 중 중간 난이도의 길이다. 구간은 짧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자주 반복되고 캠프 숙박 등 모험적인 요소가 많다. 난이도가 높은 만큼 충분한 사전 훈련이 필요하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킬리만자로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입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가사처럼 오로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척박하다면 척박한 환경이죠. 대부분의 유명 트레일들이 풍광을 음미하며 걷는 즐거움을 준다면, 킬리만자로 마차메 루트는 정복과 모험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트레일입니다.”


해안을 따라 밀림을 모험하라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 

  • 지역 북아메리카, 캐나다
  • 난이도 중하
  • 루트 뱀필드Bamfield~포트 렌프루Port Renfrew(75km)
  • 소요 일정 약 10일
  • 예상 비용 약 480만원

존 뮤어 트레일에 비하면 구간 길이도, 일정도 훨씬 짧다. 하지만 그곳에서 경험하는 야생은 결코 만만치 않다. 습도가 높은 해안 근처의 밀림 지역이라 길이 미끄럽고 위험하다. 도르래에 몸을 맡기고 강을 건너거나 아슬아슬한 절벽을 오르는 험난한 길로 이루어져 있다. 방심하면 금방 사고를 입게 되므로 사전 비박 경험이 필수적이다. 5월부터 9월까지만 개방되며 1일 입장객 수를 52명으로 제한한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걸을 때는 야생 환경에서 숙식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다른 비박 트레일과의 차별점은 밀림 속에서 야생을 마주한다는 것이죠. 공포감이 더하다고 할까요. 그 점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황무지를 걸어라

발토로 빙하 트레일

  • 지역 아시아, 파키스탄
  • 난이도
  • 루트 아스콜리Askole~K2 베이스캠프~아스콜리(200km )
  • 소요 일정 약 24일
  • 예상 비용 약 500만원

한 번의 트레킹으로 K2, 갸셔브룸1, 가셔브룸2, 브로드피크까지 4개의 히말라야 베이스캠프를 경험할 수 있는 경제적인 길이라는 점 때문에 많이 찾는다. 하지만 여타 트레킹 코스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험하다. ‘생기’라고는 없는 삭막한 자갈길, 위험한 크레바스뿐이다. 그런 곳에서 보름 이상은 텐트를 치고 걷는 일정이 계속된다. 셰르파가 길을 안내하고 짐을 들어준다 해도 네팔이나 인도 지역에 비해 많은 도움을 주는 편이 아니다. 웬만한 내공으로 견딜 수 있는 환경이 아니므로 이 길은 초보자가 걷기에는 무리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히말라야를 걷는 트레일은 많지만, 발토로 빙하를 따라 걷는 길만큼 외롭고 황량한 길은 없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는 황무지거든요. 환경도 열악하고 힘들지만 그곳만큼 온전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길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견뎌내고 나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지요.”


가장 순수한 지구를 만나라

쿵스레덴 트레일 

  • 지역 유럽, 스웨덴
  • 난이도 중하
  • 루트 아비스코Abisko~ 헤마반Hemavan(440km)
  • 소요 일정 25~30일
  • 예상 비용 약 1100만원

440km나 되는 긴 트레일. 한여름에도 갑작스럽게 눈이 오는 등 기후 변화가 심하다. 여름 내내 백야 현상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다. 이 긴 구간 안에 숙소가 없는 곳도 많아 비박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쿵스레덴의 일부인 110km 코스를 걷는 ‘피엘라벤 클래식’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유럽 최대의 트레킹 대회의 코스인 피엘라벤 클래식의 트레일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시간이나 비용 여유가 없다면, 4~5일 정도에 완주할 수 있는 피엘라벤 클래식 트레일만 걷기를 추천한다.

가야 할 결정적 이유

“쿵스레덴은 북유럽 트레일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최북부인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도 그 최북단에서 시작하거든요. 그런 만큼 유럽에서 북극권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지역을 걷는 것입니다. 아름답기보다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