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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미주, X세대의 열정을 따라서

청춘인 줄 몰랐던 찰나가 바로 청춘이 아닐까. 기성세대에게 제멋대로 저항한 X세대가 90년대생을 두려워하고, Z세대는 알 리 없는 “라떼는 말이야”를 속삭이듯 중얼댄다. 씁쓸한 추억팔이 가운데 등장한 ‘싹쓰리’ 열풍. 가장 예뻤던 그때 그 기억을 되살려준 그들 때문에 청춘이 부활한다. X세대보다 뜨겁게 솟구치는 ‘러블리즈 미주’. 그녀와 함께 열정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봤다.

러블리즈 미주, X세대의 열정을 따라서 - 필라테스 S
화이트 브라톱과 레드 컬러 조거 팬츠, 핫핑크 후디 재킷은 모두 아식스. 레드 컬러 반다나 스카프는 자라

Back to the Fever of Generation X

다수의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열정 넘치는 캐릭터’로 익숙했는데, 오늘 화보 촬영장에서 만나니 페미닌하고 매니시한 무드, 빈티지하고 복고적인 컬러, 아련하면서도 촉촉한 감성 등 소화하지 못하는 콘셉트가 없더라. ‘콘셉트 장인’ ‘화보 장인’으로 불릴 만하다. 

예능에서 명랑하고 활발한 모습만 보여드리다 무대에 서면 팬 분들이 “맞다! 미주, 아이돌이었지!”라고 많이들 말씀하신다. 예능에선 예능답게, 무대에선 아이돌답게, 화보를 찍을 땐 프로 모델답게,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가진 에너지와 끼를 최대한 끌어올려 색다르게 표현해 보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간절하다. 어떤 면에선 욕심이 많은 걸 수도 있겠고…. <필라테스S> 9월호 화보를 찍기 전부터 나 나름대로 몸매를 다져오며 ‘진짜’ 잘 찍고 싶었는데…. 자화자찬을 살짝 하자면 생각했던 것만큼 잘 찍은 것 같다. 하하하! 

‘러블리즈 멤버 미주’를 넘어 오롯이 ‘이미주’로서 온몸에 품어둔 잠재력을 깡그리 쏟아낸 느낌이 드는가?

이번 화보를 촬영하면서 전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스타일링과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을 시리즈로 해본 것 같다. 콘셉트가 바뀔 때마다 ‘나에게 이런 면도 있었구나!’ 하고 감탄하며 또 다른 나를 찾은 듯 신나고 흥 넘치는 시간이었다. 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될 것 같다.

어떤 의상이든 탁월하게 소화해 전문 모델로 활동해도 손색없겠더라. 그중 가장 맘에 든 스타일링이라면?

하나로 꼽기 힘들 만큼 다 좋았는데, 그중 베스트는 빨간색 두건 쓴 의상을 입었을 때! ‘리얼’ 반항아로 분한 느낌도 들고 힙한 기분이 들더라. 다음으로 드레스 같은 롱 원피스를 입었을 때! 원래 차려입을 땐 여성스럽게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핏한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롱 장갑까지 전부 내 취향 저격이었다. 또 스포티지하고 액티브한 운동복 표지 의상도 맘에 쏘옥 들더라. 

화보 콘셉트로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의 음악과 패션을 오마주한 만큼, 한동안 <온라인 탑골공원>이 화제가 됐을 때 그 시대의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쉽게도 없다…. 사실 내가 “오빠, 오빠”를 연호하며 한창 열심히 음악을 들었을 땐, 대세 아이돌이 동방신기 선배님들과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이었다. 물론, 아직도 좋아서 자주 듣는 건 HOT 선배님들의 ‘행복’과 ‘캔디’. 핑클 선배님들의 ‘내 남자친구에게’도 매일 반복해 듣고 있다. 과거의 노래들과 나와의 시간적 거리감은 있지만, 요즘 음악처럼 끌리는 매력 포인트가 충분히 넘쳐나는 것 같다.

러블리즈 미주, X세대의 열정을 따라서 - 필라테스S
러블리즈 미주, X세대의 열정을 따라서 - 필라테스S
화이트 브라톱과 레드 컬러 조거 팬츠, 핫핑크 후디 재킷, 네온 레드 컬러 러닝화는 모두 아식스. 레드 컬러 반다나 스카프는 자라

평소 음악 취향을 알고 싶다.

딱 그 순간, 펄떡이는 심장 리듬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오늘은 싹쓰리 후배님들이자 선배님들의 ‘다시 여기 바닷가’를 듣고 또 들으며 즐거운 무드를 유지했다. 쿨 선배님들의 ‘애상’을 들으며 한없이 발랄해지기도 했고…. 무언가 에너제틱한 촬영을 하러 갈 때나 기분이 한층 고조될 땐 거북이 선배님의 ‘빙고’나 ‘비행기’를 잘 듣는다. 옛날 노래 중에선 템포 빠른 걸 좋아하고 발라드는 요즘 곡을 찾아 듣는데, 최근에 나온 솔지 선배님의 ‘오늘따라 비가 와서 그런가봐’가 너무 듣기 좋더라. 심장이 말랑해지는 무드도 주기적으로 필요하다.

플레이리스트를 ‘전격’ 공개해줄 수도 있나?

사실 인디 스타일 음악도 좋아해, ‘비를 내려줘요’ ‘인셉션’ ‘Gloomy Star’ 등 공기남 선배님의 노래를 꽉 채워 듣는 편이다. 스무살 님의 노래도 아껴 들을 만큼 좋아하고…. 힙합은 큰 관심이 없어 잘 안 듣다 ‘힙알못’으로 전락하는 것 같아 최근 다시 힙합도 들으며 서서히 입문 중이다. 

국내 힙합의 원조 격인 ‘업타운’이나 ‘타샤니’ 노래를 들어보는 건?

아하… 그건 너무 옛날…. 하하! 하지만 윤미래 선배님은 ‘진정’ 레전드로 존경하고, 목소리도 노래도 정말 좋아해, 업타운이나 타샤니 때 곡들도 찾아 듣고 싶다. 

얼마 전부터 ‘싹쓰리’가 꽤 강력한 경쟁 그룹 중 하나로 떠올랐다. 까마득한 선배들이 그 시대의 음악으로 20대를 두 번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어떠한 마음이 드나?

일단 뛸 듯이 좋다. 그 시절 노래를 좋아하는 ‘찐’ 팬의 한 사람으로서! 또 좋아하는 선배님들이 하나로 뭉쳐 보는 재미도, 듣는 재미도 남다르다. 물론 내내 맴도는 생각은 ‘나도 나중에 싹쓰리 선배님들처럼 오래 기억되는 가수가 돼야지!’라는 것. 정말이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러블리즈 미주’이자, ‘이미주’로서 팬들의 가슴속에 어떻게 남고 싶은가?

무대에선 카리스마 있게 멋지고, 예능에선 활력 넘치고 재미있는 아티스트! 우상이자 롤모델이라면 단연 이효리 선배님이다. 무대면 무대, 예능이면 예능, 못하시는 게 없지 않나? 리즈 시절 몸매도 그대로 유지하고 계시고, 예능에선 솔직하고 위트 있는 입담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가히 독보적인 것 같다. 특히 ‘10 Minutes’나 ‘U-Go-Girl’ 무대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는데, 나도 그 이상으로 무대를 잡아먹고 싶은 욕망이 크다. 또 롱런하는 아티스트이자,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팬 분들의 심장 속에 오래오래 깊숙이 자리하고 싶다. 

여전히 젊고 예쁜 94년생이지만, 때때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련한 청춘기가 있다면?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 어리고 가장 예쁜 나이였기도 하고 꿈도 많던 시기였다. 한데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놀지도 못하고 해보지 못한 것도 많아 추억이 거의 없다. 그래서 더 아쉽다. 혹시나 타임머신을 탈 수 있다면 열입골 살로 꼭 한 번 되돌아가고 싶다.

혹시 어릴 적에도 지금처럼 열정적인 ‘인싸’ 스타일이었나?

누구와도 금세 친해져 이야기하고 노는 거 좋아하고, 친구들 앞에 나서 리드하는 거 좋아하고, 제대로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요즘도 마인드가 비슷한 ‘베프’랑 함께 있을 땐 텐션이 최고치로 격상된다. 방송에서도 늘 100%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촬영이 끝나면 즉시 기절할 듯 지친다. 매 순간순간, 온전히 올인하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평소에도 발랄하고 쾌활한 모습 그 자체. 어디서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해 걸 그룹의 놀라운 활약상을 보여준 <퀸덤>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식스센스’ ‘카메오’ ‘문라이트’ 등 하나도 빠짐없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 무대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공연이라면?

어떤 무대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지만 내려올 땐 아쉽고, 촬영이 끝나면 부족한 점이 끝도 없이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아쉬움을 가져야 다음 무대를 더 잘하고 싶은 의지가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하나를 꼽자면 카메오! 무대를 준비할 때부터 오를 때까지 온 신경이 리드미컬해졌고, 초심으로 돌아가 그저 꿈꾸고 즐겼던 것 같다. 특히 러블리즈의 오리지널 컬러를 디테일하게 잘 살려 멤버들 모두 만족도가 높았다. 

<퀸덤 2>가 방영된다면, 한 번 더 도전해 볼 생각이 있나?

YES!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지난 <퀸덤>을 통해선 ‘러블리즈’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열과 성을 다했는데, 이번엔 러블리즈 본연의 모습 그대로 정면승부 하듯 뛰어들고 싶다. 단,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부분을 밑바탕으로 러블리즈의 색깔을 더욱 농도 짙게 드러내고 싶다.

가장 중요한 새 앨범 발매 소식! 9월 1일, 드디어 미니 7집 <Unforgettable>이 나온다. 지난해 5월 미니 6집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 활동 이후 1년 4개월 만의 컴백이다. 그동안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미니 6집 활동이 끝난 후부터 멈추지 않고 새 앨범을 위한 녹음을 해왔다. 여러 곡을 검토해 보고, 여러 차례 녹음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 무려 1년 4개월이나 걸렸더라. 이토록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니만큼 타이틀곡을 고르는 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앨범 발매일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에야 비로소 멤버들도 타이틀곡이 뭔지 알게 됐으니까. 꾸준히 집중해 달려온 만큼 보여줄 수 있는 게 훨씬 더 많아졌다. 멤버들도 음악적으로 쑥 성장했고….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기존 ‘러블리즈’ 느낌과 180도 달라 팬 분들에게 어떻게 와닿을지 솔직히 떨리고 설렌다. 하지만 자평하건대 확실히 더 나아진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그럼, 이번 앨범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이라면?

베일에 싸인 타이틀곡 <Obliviate>! 수많은 곡을 녹음했지만 최종적으로 6곡이 선별 후 수록될 예정인데, 그중 타이틀곡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미리 소개하기엔 스포일러라 말을 아끼며…. 작은 힌트라면 사랑스럽고 소녀스러운 러블리즈의 이미지를 벗어나 성숙한 여인의 향기로 다가갈 것 같다. 

블랙 컬러 롱 니트 원피스는 미미카위. 블랙 컬러 레이스업 부츠는 제프리캠벨. 골드 컬러 이어링은 미니야. 블랙 컬러 새틴 롱 장갑은 엘라모. 생폴드방스와 메디나, 판테온 향수는 모두 그레이그라운드

<Pilates S>다운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촬영 내내 늘씬하고 군살 없는 몸매가 돋보였다. 뷰티와 몸매 관리 비법을 알려줄 수 있나?

과찬이다. 솔직히 자신 있는 몸매는 아닌데, 다만 살이 붙지 않게 하려고 야식을 먹는 건 피한다. 또 점심을 과하게 먹어 배가 부르면 저녁은 건너뛴다. 배부른 느낌보단 공복 상태를 즐기는 편. 물도 자주 마시고 영양제는 꼭 콜라겐을 챙겨 먹는데, 비타민C와 종합비타민도 거르지 않는다. 뷰티 케어는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을수록 더 신경 쓰는 중. 메이크업한 날은 무조건 저녁에 팩을 하고 쉬는 날엔 메이크업을 절대 하지 않는다. 여기에 하나 더 지키는 게 숙면 습관. 다음 날 부을까 봐 시간이 허락하는 한 푹 잔다. 또 틈날 때마다 복근 운동과 스쿼트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요일별로 따르는 운동 루틴이 있다면?

내 몸 스스로 운동을 해야겠다고 느껴 매일 움직이려 애쓴다.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를 병행하는데, 피트니스 센터는 일주일에 4번 정도 가서 2시간 동안 혼자 유산소와 웨이트트레이닝을 섞어 한다. 필라테스는 몸의 균형을 잡고 보디라인을 가꾸려 일주일에 2번 정도 하다 최근 체력이 달려 안 가고 있는데, <필라테스S> 커버 모델답게 다시 열심히 다녀볼 예정이다. 

끝으로 올해 남은 계획은?

7번째 미니 앨범을 내놓으며 컴백하는데, 활동 기간이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어느 때보다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 또 9월 3일부터 방영될 tvN 버라이어티 쇼 <식스센스>도 ‘진짜 속에서 가짜를 찾는’ 아주 독특한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여기에 음악적인 도전도 이어갈 계획. 점점 성장하는 러블리즈로서 변화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거고, 아티스트 미주로서는 현아 선배님처럼 힙하면서 열려 있는 무대, 선미 선배님처럼 멜로디가 있으면서도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 등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공연을 찾아 해보고 싶다. 그리고 <필라테스S> 화보도 좀 더 몸매가 확 드러나는 의상으로 섹시하게 한 번 더 찍어보고 싶다. 끝으로 우리 러블리너스! 컴백 기다려줘서 많이 고맙고, 쑥스럽지만 <필라테스S> 애독자 분들도 이미주 화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