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소녀’ 첫 번째 멤버로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한 걸로 기억한다. 당시부터 팀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나 캐릭터라면?
가장 첫 번째였기 때문에 ‘단군 희진’으로 불린다. 하하! 한데 팬분들은 나를 상징하는 동물이 토끼인지라 감사하게도 ‘희끼’란 애칭으로 불러주신다. 맘에 쏘옥 드는 이름이다. 하하! 또 팀 내에선 본래 성격대로 진지한 분위기를 내는 캐릭터를 맡고 있다.
12명 소녀 중 가장 처음으로 데뷔한 계기가 궁금하다.
매사에 열정적인 편이라, 연습생 때도 무엇이든 열심히 해보려는 욕심이 많았다. 아마도 그 모습을 진정성 있게 또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
본인의 성격을 자평해 본다면?
늘 진지한 편이지만 텐션이 올라갈 땐 또 정점을 찍는 사람! 사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진지함 때문에 늘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지만, 주변에서 쉽게 말이나 장난을 걸어오지 않아 단점이라고 여기는 부분도 있다.
외모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코! 옆모습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 속에서 콧날이 은은하게 보일 때 느낌을 좋아한다.
활동 중 청순이면 청순, 섹시면 섹시, 걸크러시면 걸크러시 등 소화하지 못하는 콘셉트가 없더라.
일단 어떤 콘셉트든지 잘 소화해 보려는 욕심도 있고, 평소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는 신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부터 ‘난 이런 게 안 어울릴 것 같은데’란 부정적인 생각 속에 나를 가두지 않는다.
그간 발표한 앨범과 곡 중 본인의 스타일과 취향에 가장 잘 맞았던 ‘원픽’은?
타이틀곡 중에선 2019년에 발표한 ‘버터플라이Butterfly’! 음악이 품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무드가 ‘이달의 소녀’의 매력을 가장 잘 끌어낸 것 같다.
평소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살게 된다’는 신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부터 ‘난 이런 게 안 어울릴 것 같은데’란 부정적인 생각 속에 나를 가두지 않는다.
베이지 컬러 니트 워머는 콘치웨어. 화이트 컬러 스니커즈는 렉켄. 핑크 컬러 헤어밴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스마일 팬던트 골드 롱 네클리스는 프루타. 화이트 컬러 플라워 이어링은 바슐. 다크퍼플 톤 플라워는 미플로라.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슈에뜨블룸.
사적으로 자주 듣고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알고 싶다.
하나의 장르로 제한하지 않고 여러 음악을 이것저것 섞어 다양하게 듣는 걸 좋아하는데, 케이팝과 팝, 댄스, R&B, 힙합, 재즈 등 각 장르의 특색이 달라 들을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춤추고 싶을 때나 센티해지고 싶을 때 듣는 건?
케이팝 차트나 아이돌 핫 100 등의 플레이리스트를 랜덤으로 틀어놓고 춤추길 좋아하며, 센티해지고 싶을 땐 아리아나 그란데의 ‘pov’를 즐겨 듣는다.
지난 10월 발표한 3번째 미니 앨범 [12:00]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탄생 배경과 콘셉트를 설명해 줄 수 있나?
[12:00]은 ‘미드나잇 페스티벌’이란 커다란 주제 아래 4가지 콘셉트로 구성, ‘이달의 소녀’만의 미드나잇 페스티벌 스토리를 판타스틱하게 풀어낸 앨범이다. 이전과는 또 다른 컬러를 다채롭게 담아내고 싶었기 때문에 하나하나 콘셉트에 맞는 분위기를 연구해 나가면서 꽤 오래 공들여 작업했다.
이번 앨범 발매 전 가장 애정이 간 곡과 발매 후 가장 애착이 간 곡이라면?
‘Universe’!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곡이어서 그런지 발표 전부터도 애착이 갔다.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곡명 또한 팬덤명인 ‘오빛Orbit’과도 연관돼 발표 후에도 더욱 애정을 갖게 됐다.
[12:00]은 지금까지 발매된 앨범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으며 놀라운 판매고를 올린 걸로 알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콕 박혀 생활하며, 잠재된 흥을 억누르고 계시던 분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게 아닐까 감히 짐작해 본다. 특히 누구든지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케이팝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에게 그 나름대로 치명적으로 어필한 것 같다.
한편 [12:00] 활동을 통해 ‘이달의 소녀’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 진입한 건 물론 ‘아티스트 100’과 빌보드 8개 차트까지 석권했다. 기분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다.
이달의 소녀 멤버 중 가장 첫 번째로 데뷔하며, 팀의 방향성이나 전체 이미지의 기초를 다지는 단계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이렇게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우리 모습을 보면 벅차오를 뿐 아니라 뿌듯한 마음마저 든다. 앞으로도 초심과 겸손함은 잃지 않되 높은 곳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팀이 되고 싶다.
미니 앨범 수록곡 ‘목소리Voice’의 영어 버전인 ‘Star’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또 한차례 주목받고 있다.
우선 ‘목소리Voice’와 ‘Star(목소리 English Ver.)’는 멜로디는 같지만 가사 내용이 다르다. 이렇듯 독특한 매력 때문에 팬분들이 찾아 듣는 재미가 있으신 것 같다. 특히 영어 버전 음원을 이번 앨범에 정성 들여 담으며, 이달의 소녀를 사랑해 주시는 글로벌 팬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혹여라도 가지셨을 그간의 아쉬움을 최대한 녹여드리고자 노력했다.
‘Star’에 대해선 의문점이 많다. 먼저 어떻게 이 곡이 영어 버전으로 탄생하게 됐나?
‘Star’는 이달의 소녀에게 늘 영감을 주는 ‘오빛’(팬클럽)과 연결돼 있는 게 핵심이다. 공개된 콘셉트 포토와 뮤직비디오 전반에 걸쳐 나오는 별 모두 ‘오빛’을 의미하는데, 글로벌 팬을 향한 애정이 깃든 노래이니만큼 전 세계에서 뜨겁게 반응해 주시는 것 같다.
지난 11월 20일 미국 유명 라디오 채널(102.7 KIIS FM)에서 트위터를 통해 사전 공지하며, ‘Star’를 공식적으로 플레이했다고 들었다. 이처럼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를 어느 정도 실감하고 있나?
가족 중 브라질에 계신 분이 있어, 이달의 소녀가 현지 뉴스에 나왔단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나라가 다르더라도 음악을 통해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글로벌 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건가?
상황이 좋아지면 글로벌 ‘오빛’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러 가고 싶다. 또 이번 [12:00] 앨범의 콘셉트인 페스티벌의 연장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스티벌 무대에도 서서 ‘이달의 소녀’만의 퍼포먼스를 뜨겁고도 눈부시게 펼쳐 보이고 싶다. 무엇보다 ‘Star’ 뮤직비디오를 시작으로 어떠한 방법이든지 찾아 글로벌 오빛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더욱 늘려갈 것이다.
앨범 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으리라 생각하는데, 평소 건강과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아무리 바쁘더라도 영양제는 꼭 챙겨 먹는 편! 밥도 건강식 위주로 ‘저탄고단’을 항시 지킨다. 다만 빵을 너무 좋아해 냉정하게 거부할 수 없어, 비건 빵이나 단백질 빵처럼 최대한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빵을 찾아 즐기면서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
오늘 보니,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활동을 쉴 땐 ‘운동 중독’처럼 절대로 몸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고, 활동 중에도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길 땐 최대한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촬영 중간중간 복근 운동을 정신없이 했다.
이렇게 꾸준히 성장하는 우리 모습을 보면 벅차오를 뿐 아니라 뿌듯한 마음마저 든다. 앞으로도 초심과 겸손함은 잃지 않되 높은 곳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팀이 되고 싶다.
필라테스도 배워본 적이 있나?
공백기에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열심히 다녔는데,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는 운동이라 더욱 애착이 갔다. 또 필라테스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습관이 내 몸을 만들어준다는 걸 새삼 깨달아 앞으로도 더 짬을 내 보다 열정적으로 배워볼 계획이다.
12월호 커버스토리 콘셉트가 ‘빛을 좇는 희진이 만드는 더 나은 내일’이다. 이번 화보에서 기대한 만큼 결과물이 잘 나온 것 같나?
일단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정말 예쁘게 찍어주신 것 같다. 이번 화보는 콘셉트가 다양해 도전 정신을 갖고 임했는데, 촬영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음을 느껴 그 부분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오늘 촬영 콘셉트나 의상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커버 촬영 때 입은 레드 컬러 착장! 마음에 쏙 드는 의상인 만큼 결과물이 살짝 아쉽기도 하다. 촬영하는 내내 모니터링을 했는데, 나 자신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올 연말, 가장 하고 싶은 일과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멤버들 모두와 함께하는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
끝으로 <필라테스S> 독자에게 연말 인사 한마디!
<필라테스S>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달의 소녀 희진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마지막 달, 12월의 커버 모델로 촬영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다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시겠지만, 연말만큼은 따사로운 여유로 가득하시길 소원하겠습니다. 내년엔 상황이 더 좋아져 다양한 무대에서 새로운 노래로 여러분을 직접 찾아뵐 수 있길 바랍니다. 그때까지 이달의 소녀와 저 희진이, 그리고 <필라테스S>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